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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어어어어…………쿵…..” 정말 짧지만 아찔한 순간이다.
눈으로 인한 추돌 사고는 가장 예측이 어렵고 돌발 상황에서 회피가 어려운 환경 변수다. 아무리운전에 능숙한 오너라도 대책 없이 미끄러지는 바퀴를 제어하기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백 년만의 무더위’에는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에어컨이나 각종 냉방기기 구입에 혈안이 될 지언정, ‘백 년만의 폭설(!)’같은 시나리오에는 기상청 슈퍼컴퓨터의 오류 정도로 치부하는 이들이 많아 더욱 피해가 크다. 지난 2004년 3월 폭설을 기억하는가. 서울에만 무려 28cm.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때아닌 폭설로 인해 고속도로에만 무려 1만명이 고립되는 최악의 기상 참사였다. 지구온난화를 핑계로 겨울철 눈길 대비를 소홀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빗길, 눈길 운전에는 서행하라고 하지만 눈길에는 거북이처럼 기어가도 속수무책이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다. 눈이 내리면 상황에 따라 노면과 타이어의 마찰력을 거의 ‘0’으로 만들어 놓는다. 그래서인지 시내에 함박눈이라도 한번 내리면 동네 강아지와 거리를 걷는 다정한 연인들은 기뻐할 망정 스티어링 휠을 잡고 있는 오너들은 언제나 ‘울상’이다.
거의 대다수가 앞쪽 바퀴로 구동하는 전륜구동 방식을 쓰고 있으니 후륜구동 차량에 비해서는 그나마 양반축에 속한다. 후륜구동 방식 차량 운전자는 더욱 난감하게 만든다. 후륜구동 차량의 경우 눈이 조금만 내려도 과속방지턱을 넘기도 버겁다. 최첨단 주행안전장치를 장착한 신형 모델이라 할지라도 옴짝달싹 못하고 길에 멈춰 서 있는 경우도 많다. 바퀴 회전을 감지하는 센서가 차가 미끄러진다고 판단해 구동력을 끊기 때문이다.
후륜구동 자동차가 눈길에서 맥을 못 추는 이유는 무게배분 때문. 후륜 구동방식의 경우 무게 배분 문제로 앞/뒤 무게가 거의 비슷한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상적인 무게 비율인 50:50을 맞추기 위해 엔진은 앞에 배치하고 구동부는 뒤쪽에 배치해 운동 성능을 최대로 이끌어낸다. 후륜구동 자동차는 전륜구동 방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앞이 가볍다 보니 과속방지턱을 넘어갈 때 접지력이 약해져 둔턱길이 ‘한계령 고갯길’처럼 돌변하는 것.
이렇게 호된 신고식은 치룬 눈길 초보 운전자는 호된 신고식(?)을 한바탕 치룬 후 굳게 다짐한다. “그래, 다음부터 눈이 오면 다시는 차를 끌고 나가지 않으리라…”
문제는 오전에는 날씨가 맑았는데 오후가 되자마자 갑자기 세상이 어두컴컴하게 돌변해 내리는 눈은 어쩌란 말인가. 차를 놔두고 올 수 있는 지방 국도나 고속도로 한 복판이라면? 또다시 얼마전 경험한 ‘아찔한 운전’이 뇌리를 스치면서 운전자의 머리속에는 딱 2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스노 체인이나 타이어를 사야하나? 혹은 앞/뒤 바퀴의 구동력을 적절하게 배분하는 4륜구동 차량을 구입”하겠다는 생각 말이다.
효과적으로 눈길에 맞설 수 있는 수많은 방법 중에서 가장 저렴한 스노 체인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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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에서 접지력, 제동력만을 놓고 따져본다면 그 으뜸은 단연 ‘철제 체인’이다. 첼제 체인을 최고로 뽑은 이유는 바로 부담없는 가격.
눈 내린 언덕길 초입에서 노점상이 판매하는 체인의 가격은 ‘부르는게 값’이건만 미리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해 놓은 준비성 투철한 운전자라면 폭설은 물론이고 빙판길에서도 대담해진다.
단점은 장착이 까다로운 것과 타이어와 노면에 많은 손상을 입힌다는 점이다. 주행중 발생하는 체인 소리와 진동으로 인해 속력을 높이지 못하는 점도 치명적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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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장착이 부담된다면 철제 체인보다 조금 비싼 우레탄 체인을 고르자. 접지력은 우수한 편이지만 내구성은 조금 약한편으로 반드시 눈길 위에서만 사용하자.
아스팔트 노면과 맞닿을 경우 마모가 빠르게 진행된다. 우레탄 재질의 띠에 뾰족한 철제 스파이크가 달려 접지력을 높인 제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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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이 되면 자동차 바퀴에 CD보다 조금 큰 크기의 검정색 디스크를 달고 주행하는 광경을 한두번쯤 목격했을 것이다. 바로 스파이크 스파이더나 그레이트 스파이더 같은 스노 체인 장착을 위한 디스크다.
가격이 비싸다 보니 바퀴에 달고 다니는 것 만으로도 훌륭한 간접튜닝(?) 효과를 내던 아이템이다. 스파이더류의 스노 체인은 일단 장착이 쉽다. 휠에 고정된 디스크에 고정하면 체인 장착이 끝난다.
또 시속 80km까지 고속 주행이 가능한 스포츠 모델까지 있다. 내구성 역시 우수하지만 역시 이 제품의 가장 큰 단점은 가격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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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타이어의 경우 제조사별로 다양한 모델을 갖추고 있다. 일반 승용 모델과 RV/SUV용이 별도로 있다. 스노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에 비해 트레드가 깊고 재질이 미세해 눈길에서 미끄러짐을 최대한 막는 역할을 한다.
대신 트레드로 인한 소음이 큰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일반 타이어로 장착되는 ‘사계절’ 타이어에 비해 접지력이 약 10~20%정도 향상될 뿐이므로 맹신하지는 말자. 스노 타이어는 보조 역할을 할 분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접지력 향상은 미비하다. | | |
자! 각자 주머니 사정과 용도에 따라 자신의 차량에 적당한 스노 체인과 스노 타이어를 골랐다면 이제 장착된 타이어 사이즈를 알아볼 차례. 차량에 따라 다른 사이즈는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타이어 옆면에 225/45/17이라고 써 있다면 스노 체인 스펙에서 같은 크기를 지원하는 체인으로 구입하면 된다.
타이어의 경우 소모품에 가까운 제품이다. 따라서 타이어 보다 훨씬 짧은 수명을 지녔다. 사용후에 맑은 물에 잘 씻어 건조시키고 저속으로 주행하는 것이 스노 체인을 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습관이다.
스노 체인은 타이어 위에 덧씌우는 제품인 만큼 올바른 장착이 필수 조건이다. 제 아무리 우수한 성능의 제품을 구입했더라도 제대로 장착하지 않아 타이어에서 이탈하거나 풀린다면 무용지물이다. 제품 특성한 뾰족한 부분이 많고 추운 겨울에 작업해야 하는 만큼 방한 도구를 착용하고 스노 체인을 장착해야 하니 두터운 목 장갑 하나쯤은 스노 체인과 함께 챙겨두자.
마지막으로 스노 체인 장착 위치. 스노 타이어는 네 바퀴 모두 장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지만 스노 체인은 바퀴에 힘이 전달되는 구동축에 장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전륜구동인 경우 앞바퀴에 체인을 장착하고 후륜구동에 경우 뒷바퀴에 장착하면 된다.
4륜구동은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스노 체인이 거의 필요 없지만 반드시 장착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기본 구동축에 체인을 감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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