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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시승차 사진 촬영을 위해 전국을 누빈다. 멋진 배경을 새 차와 함께 담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서 시간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기존 격주간 발행주기를 되돌아보면 2주마다 2박 3일씩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시승 출장을 떠난 스스로가 대견하다. 모두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우리의 권위지를 만들겠다는 강한 의욕 덕분이다.
새 차의 보디 윤곽이 잘 살아나도록 사진에 담기 위해서는 자연광이 부드러운 동 틀 무렵과 해질 무렵이 가장 유리하다. 따라서 시승팀은 매우 부지런해야 한다. 여름철 같은 경우 저녁 8시가 넘도록 사진을 찍는다.
바로 여장을 풀면 다행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심할 때는 다음 날 새벽 촬영을 위해 200~300km를 이동하고 숙소를 찾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 2003년에는 새벽 2시에야 여장을 풀고 새벽 4시 30분에 기상하는 속칭 ‘쉬었다 나온’(?) 살인적인 스케줄을 경험하기도 했다.
촬영 작업을 진행하면서도 차에 대한 평가는 계속 이어진다. 2박 3일의 일정 동안 모두 1천km를 달리면서 꼼꼼히 반복적으로 체크한 뒤 다시 전체 회의를 통해 최종 |
평점을 매긴다. 번거로운 작업임에 틀림없으나 주관적이고 편협한 시각을 최대한 걸러내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모두 감수하고 있다.
서울로 돌아와 시승차를 반납해도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시승기 사진을 추려내는 작업이 남았기 때문이다. 모두 한 장 한 장 애정을 갖고 찍은 사진이기에 본지에 실릴 A컷과 사장될 B컷을 추려내다 보면 맘이 아프다. 한 컷이라도 더 담아내고 싶지만 한정된 지면상 그럴 수 없다. 따라서 독자들과 공유할 다른 방안을 궁리 중이며, 조만간 해법을 내놓겠다.
담당 기자는 평가팀이 공동으로 채점한 결과치를 기본으로 시승기를 작성한다. 시승에 참여한 다른 기자도 박스 기사를 통해 자신의 견해를 밝힌다. 독자 입장에서 더욱 다양한 시각에서 새 차의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셈. 이 또한 본지 로드테스트만의 자랑이다.
지금까지 로드테스트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소개했다. 온·오프라인 상으로 수많은 자동차 관련 정보가 공급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독 본지가 빛나게 된 배경을 짐작할 수 있는가? <스트라다> 로드테스트는 ‘수입차 구매'를 위한 바이블을 지향하고 있다.
새 차 카탈로그를 보는 것이 더 좋을 듯한 엉터리 시승기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본지가 독자들로부터 인정받는 이유다. 앞으로도 타협하지 않고 원칙을 지킨 로드테스트를 계속 만들어나가겠다. 해외 주요 언론에서 <스트라다>의 기사를 인용하는 시대를 만들겠다. 독자들의 더 많은 애정과 관심이 필요하다.
글·박영웅 기자(heropark@istrada.co.kr) | 사진·황혜신, 이영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