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누적 등록대수 3만대 육박…연말 점유율 6% 전망
올 1∼7월 수입차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30% 가까이 증가한 3만대에 육박하면서, 국내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 승용차가 차지하는 비율이 5%에 달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수입차 점유율은 연말까지 6%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국내 승용차 100대당 6대는 수입차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올 1∼7월 수입 승용차 누적 등록대수는 모두 2만985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8% 늘었다고 6일 밝혔다.
수입차가 주로 신차 출시가 많은 가을과 연말에 많이 팔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수입승용차 판매량은 최소 5만대, 최대 5만5000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산 승용차의 한 해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최소 5%, 최대 6%에 근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 7월까지 수입 승용차가 국내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차지한 점유율은 5%다.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 승용차의 점유율은 2001년 0.72%의 극히 미미한 수준에서 2002년 1.3%, 2003년 1.91%, 2004년 2.65%, 2005년 3.27%, 2006년 4.15%로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해왔다.
올해 1∼7월 수입차 브랜드별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혼다가 4136대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BMW(4132대), 렉서스(4111대), 메르세데스-벤츠(3242대), 아우디(2971대), 크라이슬러(2186대), 폭스바겐(2091대), 인피니티(1550대), 푸조(1508대), 볼보(1228), 포드(990대) 등의 순이었다.
올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판매량 6위에 그쳤던 혼다가 1위로 껑충 뛰어오른 점이다. 이는 3000만원대 초반 가격으로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혼다의 신형SUV `CR-V'가 2000만원 후반대인 현대 싼타페와 직접 경쟁하면서 국산차 수요층을 상당부분 흡수했기 때문이다.
또 닛산의 럭셔리 브랜드 `인피니티'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닛산은 2005년 7월 국내에 진출, 올 7월 2주년을 맞기까지 전국에 단 3개 매장만으로 모두 3793대를 판매하면서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업체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이같은 인피니티의 약진은 지난해 가을 출시된 스포츠세단 `뉴 인피니티 G35세단'의 인기에 힘입은 것인데, G35는 올 1∼7월 1080대가 판매되면서 BMW320이나 렉서스 IS250 등 동급 수입 스포츠세단 가운데 판매량 1위, 수입차 전체 모델 가운데 판매량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입차의 가격거품이 계속 지적되고 있는데, 2010년까지 수입차 점유율이 10%를 넘으면 공급물량이 늘어나 가격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디지털타임스 김승룡기자 srkim@ | 
